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룩스 아카디아/작중 행적 (문단 편집) == 9권 == 9권은 그 동안의 숨막히도록 힘들게 흘러갔던 스토리를 읽느라 덩달아 우울해진 독자들을 위로라도 하듯 지난 사건이 끝난 후, 히로인들의 시점에서 흘러가는 룩스와의 일상 이야기이다. '''Part. 01 아이리''' 어느 날 밤, 1학년이 연례행사로 식당을 통째로 빌려 다과회를 벌이고 있었다. 다과회에서도 문학도답게 책을 읽던 아이리는 문득 룩스에게 의뢰를 넣고 싶어하는 여학생을 계기로 요즘 오빠 옆에 이상하게 여자들이 많이 꼬인다는 것을 느끼고 이상한 감정을 받는다. 그러잖아도 요즘 크로스피드 내에서 룩스의 인기가 한창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지라 아이리에게 오는 질문도 애인 얘기 아니면 거의 룩스에 관련된 질문들 뿐이었다. 뭔가 짜증이 치민 아이리는 먼저 다과회 자리를 뜨고, 이럴 때는 딴 사람한테 화 푸는게 제일이라며 룩스가 있는(...) 의무실로 향한다. 도착해서 룩스와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의뢰 얘기가 되고, 며칠 전에 성식이랑 싸운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의뢰를 받았다는 소리에 아이리는 한숨을 내쉬고 신나게 룩스를 갈구고는 의뢰는 대신 취소해줄테니 푹 쉬라고 선을 긋는다.~~말로 룩스랑 싸운게 107전 107승이라고~~ 이후 의무실을 나선 아이리는 녹트에게 부탁을 해서 장갑기룡 조종훈련을 한다.[* 아이리는 기룡 적성치가 크로스피드 내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높다. 하지만 반대로 신체조건이 그 높은 적성치와는 극과 극을 달리는 상태라 기룡조종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몇 분도 지나지 않아 기룡의 기본동작조차 제대로 못하고 탈진해 주저앉아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아이리는 항상 오빠 발목을 잡는 자기가 싫어서 위기 시에는 오빠가 신경쓰지 않아도 도망 정도는 알아서 칠 수 있게 되도록 훈련하고 싶어했다. 안 그래도 사적인 훈련을 목적으로 기룡을 쓰고있는지라 교관들에게 들키면 징계를 당할 수 있지만 아이리는 녹트에게 간청해 애써 훈련을 계속한다. 그러나 홀로 빗속에서 낮은 체력으로 훈련하던 아이리는 결국 기룡이 강제해제되어 풀밭에 널부러지고 실망하는데, 마침 녹트에게 언질을 받은 룩스가 나타나 아이리를 업고 의무실로 데려간다. 이후 녹트가 준 차 등으로 몸을 데운 아이리는 '''발목을 잡지 않겠답시고 억지로 무리하지 말고,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고 그게 안될 때 오빠한테 의지하자'''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Part. 02 리샤''' 새벽까지 작업을 하다가 밤늦게 잠자리에 든 리샤는 늦은 아침에 기상하여 칼칼한 목을 좀 어떻게 해보려 의무실로 진찰을 받으러 간다. 다행히 딱히 몸이 안좋은 건 아니었지만 의사의 입에서 '룩스를 잡으려고 안달하는 건 좋지만 방법이 틀렸다'는 얘기가 나오자 흠칫하고 만다. 자기 이상을 어필하는 것은 좋지만 결국 상대는 남자이니 여성의 매력을 어필하지 못하면 이상을 늘어놔봤자 말짱 황이라는 것. 리샤는 피르히, 세리스, 크루루시퍼, 요루카 등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이내 의사는 리샤의 가운을 벗기고는 쭉 체크한 뒤, 번개맞은 마냥 뻗친 머리카락, 허구헌 날 기룡이랑 공방에서 부대끼느라 온몸에 구리구리하게 퍼지는 찌든 기름내 등을 우선 지적했다. 하지만 체구에 어울리지 않는 거유, 예쁜 머리카락과 눈동자 색, 간헐적으로 나오는 부끄러움 등을 장점으로 꼽는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반밖에 안된다며 리샤에게 '남자는 위장으로 잡아라'는 귀띔을 한다. 잠시 후 리샤는 트라이어드 삼인방의 방에 찾아가 남자가 좋아할 만한 음식을 묻는데, 샤리스에게 지난번 룩스의 환영회 때 반응이 좋았다는 힌트를 얻고는 기회를 노리기로 결정한다. 마침 다음날 점심시간 룩스와 단둘이 식사를 하게 되었지만 되레 룩스에게 역으로 대접을 받고는 버로우를 탄다. 리샤는 마침 룩스의 소꿉친구인 피르히를 만나 조언을 구하지만, 피르히는 자기가 좋아하는 건 루짱도 좋아할 거라면서 자기 좋아하는 빵 과자류만 늘어놓아 후보에서 탈락. 동생인 아이리에게서는 '눈 빠지게 화려한 식단보다는 가정식 정도가 좋을거다' 정도의 정보밖에 얻지 못했다. 더구나 가정식이라면 라이벌인 크루루시퍼가 잘하는 거니 불리. 결국 리샤는 룩스의 뒤를 밟아 평소식단을 파악하기로 결심하고 룩스의 뒤를 밟는다. 청소일을 끝낸 룩스가 주방에서 브라운 스튜를 끓여먹는 것을 본 리샤는 휴일에 요리사를 찾아가 며칠동안 맹특훈을 통해 식당에서 일해도 되겠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실력을 늘린다. 그리고 얼마 후, 대욕탕에서 청소중이던 룩스를 찾아가 룩스 방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잡고는 요리를 하기 위해 주방으로 향한다. 그런데 주방에는 이미 룩스가 와 있었다. 결국 나란히 서서 각자 요리를 하게 된 두 사람. 그런데 두사람 다 브라운 스튜를 끓여버렸다. 이유인즉슨, 요즘 리샤 님이 과로하는 것 같아서 만나는 김에 야식이라도 해드릴까하고 브라운 스튜를 끓인 것이다. 하지만 리샤는 결국 룩스와 서로 스튜를 교환하고 룩스의 기뻐하는 모습을 반찬삼아 맛있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Part. 03 크루루시퍼''' 어느 날 '방과 후 교사 뒤편으로 안 나오면 방으로 쳐들어간다'(...)는 내용의 협박장 비스무레한 비밀 의뢰서를 받은 룩스는 학교 뒤로 향한다. 이윽고 의뢰주인 '니나'라는 소녀가 나타나 의뢰내용을 밝히는데, '크루루시퍼의 약점을 찾아달라'는 의뢰였다. 사연인즉 크루루시퍼가 자신이 쓴 연애를 주제로 한 시를 알아버리는 바람에 자기도 뭔가 한가지 잡고 있어야 안심할 수 있다는 것. 황당무쌍한 의뢰였지만 룩스 입장이 입장인지라 의뢰를 거부할 수는 없는 노릇, 일단 빠른시일 내에 알아내는 대신 니나 본인이 크루루시퍼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조건으로 의뢰를 수락한다. 룩스는 크루루시퍼의 약점을 여러모로 탐색해보는데, 영 난관이다. 교내 성적 톱에게 성적으로 약점을 찾는 건 어불성설이고, 늦잠자는 습관이라도 있는가 하니 고국인 유미르에서 아침 기도 때문에 이른 기상이 습관이 되어있어 크로스피드가 오히려 편할 지경이고, 하다못해 싫어하는 음식이라도 없나 했더니 호불호가 없는 타입이다. 면학, 기룡, 행동거지, 사생활, 동물 등 전반적으로 못하는 게 없다.~~뒤늦게 드러난 완벽초인~~ 그렇게 3일이 허무하게 흐르고, 현장수업 때문에 당분간 학교를 비워야 하는 니나는 몸이 달아있다. 결국 룩스는 니나에게 다녀올 때까지 못하면 직접 크루루시퍼에게 찾아가서 사생결단을 내겠다는 경고까지 받고 만다. 그런데 니나가 떠난 후, 크루루시퍼가 우연히 그 자리를 목격하고 말았다. 룩스에게 말하길 본인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설명을 해봤지만 니나가 못 믿겠다며 받아들이질 않았다고. 그리고는 "한숨이 나올 정도로 여심을 모르는 주제에 네가 무슨 여자들 관계를 중재하겠다는 거냐"며 룩스 심장에 도끼를 꽂는다. 대신 신경 써주어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한번 하룻동안 약점을 찾아보겠냐며 제안한다. 다음날, 룩스는 체스로 크루루시퍼에게 도전했지만 화려하게 참패. 놀이 방면에서조차 크루루시퍼를 따라갈 수가 없다. 기어이 룩스가 무의식적으로 '''신체'''에서 약점을 찾기에 이르자 크루루시퍼는 무시무시한 미소를 지으며 룩스를 갈구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며 신체적 사항에서 찾아봐도 나쁘지 않겠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여기저기 간지럼 타는 곳을 만져봐도 그건 누구나 다 똑같은지로 이것도 실패, 고소공포증이라도 없나 해서 높은데를 데려가 봐도 역시 실패. 결국 백기를 흔든 룩스였다. 크루루시퍼는 생각 중에 문득 시에 관련된 원인을 하나 파악하고는 직접 니나를 만나러 가는데, 얼마 후 니나에게서 의뢰취소 통지가 왔다. 알고보니 니나가 쓴 연애시는 학교의 선배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고, 연애 쪽에 관련해서 자기 비밀을 하나 알려주는 것을 조건으로 사태를 무마하기로 했다고. 끝으로 크루루시퍼는 마침내 자기 약점을 알았다고 룩스에게 말한다. '''좋아하는 이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한다는 것.''' '''Part. 04 피르히''' 낯선 곳에서 눈을 뜬 룩스. 순간 사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용비적에게 납치당했나 하고 긴장하다가 이내 옆에서 속옷바람으로 자고 있는 피르히를 발견한다. 어찌된 건지 피르히도 룩스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는 상태. 그렇다면 자신과 피르히를 갖고 이런 짓을 할 만한 용의자는 피르히의 언니인 렐리 밖에 없다. 마침 렐리가 들어오고 밝혀지기를, 이번에 마기알카에게 배신자를 말살하라는 특명을 받은 룩스가 헤이부르크에 잠입활동을 하기 위해 아인그람 상회의 일원으로 위장하여 활동하는 훈련을 하기 위해 렐리의 제안으로 옆 지구로 가게 되었는데, 렐리가 일부러 룩스에게 술을 섞은 주스를 먹이고 잠재운 새에 피르히와 함께 데려온 것. 이 때문에 요루카가 룩스를 납치하는 줄 아는 바람에 해코지를 했다고.[* 렐리가 피르히와의 사이에서 2세를 만들 계기를 만들려면 단 둘이 있을 기회가 필요하다고 요루카를 구슬렀고, 이 사실을 들은 룩스는 돌아가서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해야 하냐고 멘붕한다.] 아침식사 후, 일정대로 렐리의 업무 과정을 옆에서 견학하기로 하고 룩스 일행은 출발한다. 첫번째 목적지인 크로스피드 3번 지구의 웰루에드 상회에 도착한 일행. 렐리는 도착하자마자 견학이고 뭐고 때려치고 혼자서 다녀오겠다며 피르히에게 용돈까지 쥐어줘서 룩스와 단둘이 근처에 데이트나 하고 오라고 보내버린다.(...) 할 수 없이 시장가에서 물건 구경이나 하던 룩스는 의외로 뛰어난 피르히의 물건 보는 안목을 알게 된다. 육포를 냄새만 맡고는 훈연에 떡갈나무 칩이 사용됐다는 걸 파악하거나 단검의 철 재질이 개판이라는 걸 냄새만으로 파악하는 등 물품을 감정하는 데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피르히.[* 체내의 라타토스크의 세포로 인해 신체능력이 강화된 영향도 있지만 애초에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한 룩스는 숙소 발코니에서 피르히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세월이 지나면서 다들 변해가고 있지만 자기를 향한 피르히의 마음은 한결같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룩스는 피르히에게 감사인사를 한다. 그러나 렐리의 농간으로 피르히와 한 침대에 강제로 던져진 룩스는 결국 흥분 때문에 그 날 밤을 뜬눈으로 지새야 했다. '''Part. 05 세리스''' 오전 5시 경 새벽같이 일어난 룩스는 학원 측에서 의뢰받은 연습장 관객석 청소를 하다가 연무장에서 혼자 훈련을 하고있는 세리스를 발견한다. 괜히 연습을 방해하지 않도록 30분 가량 조용히 지켜보고 나자 세리스는 룩스를 눈치채지 못하고 방으로 돌아갔다. 인사라도 할까 한 룩스는 방으로 따라갔지만, 예전처럼 또 문을 확 열었다가 또 여성에게 실례되는 짓을 하게 될까 우려하여 그냥 밖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그런데, 밖에서 듣자하니 세리스는 이번엔 창가의 새한테 푸념을 늘어놓고 있었다. 결국 방으로 들어간 룩스는 세리스에게 고민이 있느냐 묻는데, 세리스는 '같이 훈련하기로 한 후배들이 왠지 나를 기피하는 것 같다'라고 하소연했다. 당연지사. 세리스는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는 여느 동갑내기 귀족영애와는 다르게 그 나이부터 혹독한 훈련을 쌓아오며 몸을 갈고 닦아온 스파르탄이었다. 신입생을 배려해서 훈련량을 자신의 반으로 줄였다고는 하지만 그조차도 신입생들에게는 당연히 터무니없는 강도일 수밖에. 룩스는 세리스에게 내일 단 둘이서 훈련을 하여 거기서 파악한 난이도를 토대로 커리큘럼을 적절하게 다시 짜보자는 제안을 한다. 그리고 다음날, '''어제 봤던 세리스의 훈련이 1시간 전부터 하고 있던 것'''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된 룩스는 초주검이 되어 쓰러질듯 수업을 한다. 거기다 점심수업 전에도, 방과 후에도 해가 질 때까지 계속 진행되는 하드코어한 훈련에 룩스조차 그로기 상태가 된다. 하지만 세리스가 상처받는데는 가드가 1%도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룩스는 차마 직설적으로 말하지는 못하고 엄한 데만 지적하면서 앓기만 하다가 결국 과로로 쓰러지고 만다. 정오 무렵 눈을 뜬 룩스는 잠시 쉬는 김에 세리스의 잡담을 듣는다. 세리스의 어머니는 현재 아직 건강히 있지만 원체 몸이 약해서 세리스 하나 낳기도 버거워했다고 한다. 거기다 세리스가 태어났을 시기는 구제국 시대이니 남자 후계자를 낳지 못한 것 때문에 친족들에게 멸시를 받았었다고. 세리스는 어린 마음에 그런 어머니가 너무나 안타까웠고, 그 대부터 어머니를 자랑스럽게 하여 남존여비 풍조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친듯이 자신을 갈고 닦았다. 하지만 오히려 그 탓에 어머니께 소홀해지는 결과가 됐다며 자조한다. 룩스는 만약 자기 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자기도 그렇게 했을 거라고 말하며, 학원 최강이 된 자신을 더 좋게 생각해도 되자 않냐고 위로한다.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으려 하는데, 어비스의 출현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세리스는 황급히 린드블룸을 두르고 출격한다. [ruby(모형 정원, ruby=가든)]에서 그리프스가 출현한 것이다. [ruby(디바인 게이트, ruby=지배자의 신역)]를 카운터로 이용한 세리스는 단번에 뒤에서 핵을 파괴해 그리프스를 간단히 처치하지만 뒤에서 날아오는 두번째 그리프스를 미처 보지 못해 낭패를 당할 처지가 된다. 다행히 뒤늦게 와이번을 두르고 온 룩스 덕에 위기는 모면했다. 룩스의 활약으로 두번째 놈도 해치운 뒤, 뒤따라온 트라이어드가 뒤처리를 하는 동안 두 사람은 잠시 대화를 갖는다. 왜 그렇게 자신을 따라오냐는 세리스의 질문에 룩스는 '''"세리스를 따르는 데 의미가 있으니까 옆에 따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라며 세리스를 격려한다. 다시 마음을 바로잡은 세리스는 다음에는 룩스를 위해 '''전력을 다한 훈련 메뉴를 준비하겠다'''고 지옥선언을 하지만, 룩스는 역시 거절하지 못하고 만다. '''Part. 06 요루카''' 라이글리 교관이 드물게 룩스를 밖으로 불러내는데, 요루카에 대한 학생 및 교사들의 불만이 엄청나다며 룩스에게 하소연한다. 룩스를 보호해야 한다며 멋대로 수업을 이탈하질 않나, 친한 급우가 있기를 하나, 훈련전투에서는 아군을 고기방패로 쓰질 않나, 아무데서나 옷을 벗어던지질 않나 하는 것들이었다. 라이글리는 "걔가 말 들을 사람은 너 아니면 없다"며 요루카를 교정해보라는 의뢰를 한다. 룩스는 아이리에게 조언을 얻고자 찾아가나 '이럴 때만 찾는다'는 타박부터 먼저 듣고 시작하게 된다. 문제는 요루카의 사회성이었다. 그나마 룩스의 동생인 아이리조차도 말만 몇마디 나눠주는 정도지, 다른 사람과는 일절 상종을 안한다는 것. 어렸을 때부터 가족이 몰살당하고, 본인은 끌려가 암살자라는 처참한 환경에서 굴러다녔으니 성격이 이렇게 되지 않고 버틸 재간이 없었던 것은 당연했다. 결국 필연적으로 '가장 가까운 룩스가 직접 평범하게 지내는 걸 가르쳐주는 수밖에 없다'라는 결론이 나온다. 방을 나서서 마침 렐리 학장을 만난 룩스는 도움을 청하는데, 그 결과는 추후 남녀 공학화를 대비하여 1주간 룩스가 요루카의 학급에서 2주간 체험학습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더구나 아이리와 녹트도 있는 1학년의 학급. 그래도 룩스는 나름 열심히 하며 자기에게 몰려드는 여학생과의 대화 사이에 요루카를 끼워주려 하는 등 애를 쓰지만 정작 요루카 본인은 딱히 큰 반응이 없다. 오히려 룩스가 옆에 있는게 기폭제가 되어 더 문제를 만들고 있는 형국. 때문에 주변 후배들에게도 자극이 극심하다. 결국 룩스는 요루카가 동급생들에게 기술훈련을 시키는 자리를 마련하는 방법을 쓴다. 하지만 이제 막 기초동작을 훈련하는 학생들에게 세리스 못지않게 혹독한 훈련을 거쳐온 요루카의 훈련은 너무 버거웠고, 결국 사고가 터진다. 와이번 한 대가 캐논에 맞아 룩스에게 날아온 것. 룩스는 빠르게 와이번을 장착해 받아내려 했는데, 요루카가 끼어들어 '''학생을 블레이드로 쳐내 바닥에 패대기치는 짓을 저지른다.''' 교관이 놀라 야단을 쳤지만 요루카는 주인님을 지켰을 뿐이라며 태연자약. 사태만 최악으로 치닫고 3일째가 지나갔다. 아이리는 이제 그만 봐주고 야단을 좀 치라고 룩스를 닦달하고, 결국 룩스는 요루카를 불러내게 된다. 그런데 요루카가 있던 곳은 지하감옥. 들어가보니 요루카는 온갖 고문기구를 차려놓고 속옷만 걸친 채 구속상태에서 룩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룩스는 결국 입 한번 벙긋하지 못하고 줄행랑을 놓는다. 스스로가 한심해서 자괴감에 빠져있자니 문득 녹트가 다가와 서류를 하나 건넨다. 그것은 기룡사의 무장 수리 보고서. 거기에는 어제 룩스에게 날아왔던 여학생의 블레이드가 반파되었다는 것이 기록돼 있었다. 다음날 요루카를 불러낸 룩스는 "내가 받았다가 블레이드가 충격으로 부러지면 거기에 내가 다칠까봐 막으려고 해준 걸 몰랐다"며 감사인사를 한다. 요루카도 자신이 명령을 어긴 건 사실이라고 사과하면서 왜 여동생 말대로 나를 멀리하지 않느냐고 묻는데, 룩스는 '유일하게 네가 기뻐하는 일인데 그걸 하지 못하게 하면 슬플 테니까'라며 요루카를 거부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미리 말하라는 약속을 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된다. '''Part. 07 [ruby(트라이어드, ruby=삼화음)]''' 한참 기분좋게 단잠을 이루던 룩스는 아침에 녹트가 와서 깨우고 있다는 상황에 순식간에 잠을 깨고 벌떡 일어난다. 대체 무슨 일인지 녹트가 메이드복 차림으로 자기를 깨우고 있었다. 거기다 주인인 샤리스 외에는 절대 부르지 않는 '마스터'라는 호칭을 룩스에게 쓰고 있다. 룩스는 영문을 알 수가 없었지만 일단 녹트를 밖으로 내보내고 옷을 갈아입는다. 10분 후, 삼인방 앞에 나타난 룩스는 '오늘 치 의뢰는 이미 우리가 다 끝내놓았다'는 뜻밖의 소식을 듣는다. 집사복 차림의 샤리스와 다소 노출이 과한 옷을 입은 티르파는 최근 부쩍 일이 늘어난 룩스의 부담을 눈여겨보고, 룩스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셋이서 날을 잡아 계획을 했다고 밝힌다. 룩스는 그렇게 마차에 실려 2번 지구에 있는 샤리스의 별장으로 향한다. 그런데 샤리스가 별장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한 일은 이제 시중을 들고 일을 해야 할 메이드와 집사들을 전부 돌려보낸 것이었다. 아니나다를까. 삼인방이 계획한 것은 셋이서 룩스를 주인님으로 모시는 일이었던 것. 메이드복에 집사복을 입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티르파의 다소 추워보일정도로 노출이 과한 옷은 "집사 역이 둘이나 있는데 나까지 하는 건 재미 없으니 나는 놀아주는 역할"이라는 이유에 입은 것이었다.] 샤리스는 룩스에게 두당 1회씩 사용할 수 있는 명령권을 주면서 잘 생각해서 쓰라고 말한다. 아침식사 후, 일 습관이 배어서 설거지를 하려던 룩스는 녹트에게 일을 빼앗긴다. 대체 날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거에 뭔 의미가 있냐고 투덜대지만 샤리스는 '네가 나중에 죄인 명분에서 벗어나면 리샤님 측근인 네가 왕궁에서 부하들을 거느릴 가능성이 높으니 예행연습 비슷한 거라고 생각해라'라고 명쾌하게 대답한다. 하지만 [[워커홀릭|일을 안하면 할 게 없던]] 룩스는 '그럼 일하던 시절에는 휴일에 뭐했냐'는 티르파의 질문에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 항상 의뢰를 끝내고 숙소에서 녹초가 되어 자는데만 집중했기 때문에 놀아본 기억이 없던 것. '그럼 취미에 매진해 봐라'고 샤리스가 제안하지만 작업용 도구 찾아서 준비해놓는 것 정도밖에 없던 룩스는 결국 녹트에게 '''노예근성이 몸에 뱄다'''라는 소리를 듣고 만다. 답이 없는 상황에 트라이어드는 결국 자기들끼리 쑤군대더니 '''그럼 반대로 룩스가 우리 취미에 어울려주기'''라는 역발상을 내놓고, 네 사람은 곧 시가지로 향한다. 먼저 샤리스의 취미인 향수 가게. 녹트와 티르파도 신나서 향수를 고르고, 룩스도 샤리스의 전문적 조언으로 레몬그라스 향수를 하나 고른다. 다음은 티르파의 친척이 운영하는 액세서리점. 릴루미트 가가 대대로 세공사 가문이었기 때문에 귀족가의 문장이나 기사단의 엠블럼, 스카프 등을 만들어 군에 납품을 하면서 큰 수익을 얻고 있었는데, 마침 샤리스의 아버지가 발트시프트 가 당주답게 군의 고위직이었기 때문에 릴루미트 가에서 군에 물건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티르파와 샤리스, 그 샤리스의 심복인 녹트가 인연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어쨌든 그런 릴루미트 가의 딸답게 티르파도 견습사 신분으로 액세서리 디자인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녹트의 증언에 따르면 거의 대부분 주인인 친척에게 디자인을 수정당한다고.] 서로 디자인 시안을 그려보기도 한 후, 마지막 목적지인 녹트의 단골 서점으로 향한 일행. 요즘 원예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터라 녹트는 바로 관련 서적을 뒤지기 시작하는데, 서점 주인이 '녹트가 남자를 데려온 건 처음이다'라고 하더니 도움이 될 거라며 책을 한 권 내준다. 책값은 이미 녹트가 선불로 지불해 둔 상태. 어쨌든 서점을 나와 돌아가는 길, 잠시 찻집에 들러 차를 마시던 녹트는 무슨 책을 사셨냐고 룩스에게 묻고, 룩스는 본인이 산 책을 내준다. 그런데 책을 읽던 녹트가 갑자기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룩스를 죽일 듯이 노려본다. 알고보니 주인과 메이드의 정사를 주제로 한 도색서적이었던 것. 룩스는 뒤늦게 홍차를 뿜었다. 어쨌든 녹트가 책을 환불하기로 하여 얘기가 좀 가라앉을 즈음, 갑자기 한 취객이 룩스를 알아보고는 대뜸 시비를 걸어온다. 이유인즉 남자는 구제국 시절부터 채굴조합에서 일하던 사람인데 여성 직원들을 희롱하고 학대하는 악습을 신왕국 체제에서도 버리질 못하다가 결국 감사에 걸려 해고당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룩스가 구제국을 멸망시켜 남자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렸기 때문이라는 것. 룩스는 차분하게 대응하려 했지만 주정뱅이에게 무슨 말이 통할까. 결국 남자가 술별으로 룩스를 갈기려던 찰나, 티르파의 밀가루 포대, 녹트의 로우 킥이 연달아 작렬하고, 샤리스의 검이 목에 닿는다. 결국 위병들이 남자를 연행하여 사태가 일단락 된 후, 샤리스는 이런 일이 자주 있었냐고 묻고, 룩스는 여기저기 일하러다니다 보니 흔한 일이라고 씁쓸하게 답한다. 샤리스는 같이 놀자고 데리고 나왔는데 험한꼴만 보게 했다며 사과하고, 명령권은 언제 쓸 거냐고 묻는다. 룩스는 '앞으로도 친구로 남아달라'고 하지만 '''샤리스는 '우리는 이미 전부터 그렇게 하기로 정했으니 그런 명령은 받을 필요 없다'라며 룩스의 명령권을 거절한다.''' '''Part. 08 코랄''' 어제 밤에 있었던 지진 때문인지 두통과 함께 기상한 룩스. 룩스는 마기알카에게 칠룡기성의 배신자의 수색말살 특명을 받고 어째서인지 헤이부르크에 가능성이 있다는 마기알카의 말을 듣고 렐리의 도움을 받아서 귀금속, 기룡과 관련된 물품을 거래한다는 명목으로 헤이부르크의 상층부가 주도하는 어떤 사건을 잠입조사하기 위해 수도 에그제스탈로 출발한 참이었다. 룩스는 잠시 숨을 돌리며 1주일 전을 회상한다. 11월 중순, 헤이부르크로 출발하기 위해 짐을 꾸린 룩스는 시간도 비었겠다 아이리를 데리고 산책이라도 나갈까 하여 방을 나선다. 그런데 마침 복도에서 마주친 두 학생에게 학교 부지 내에 누가 돌아다닌다는 보고를 받는다. 그러지 않아도 사람의 형태로 의태가 가능한 성식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있던 룩스는 혹시 모르니 조사해보기로 한다. 하지만 다행히 기우였는지 부지 내에는 딱히 큰 이상은 없었다. 더구나 최근에는 편입해 온 요루카도 주변 경계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 무슨 일이 있다면 요루카가 먼저 알아챘을 것. 그런데 '누가 고양이 좀 잡아줘요'하는 소녀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순간 데자뷰를 느끼면서 고개를 돌리니, 바로 룩스가 크로스피드에 잡혀오게 된 원인이 된 그놈의 고양이가 또 가방 도둑질을 한 것이다. 너 오늘 죽어봐라 하고 복수심에 불타며 고양이를 쫓아가던 룩스는 가방 주인과의 콤비로 몸을 굴리며 간신히 가방을 탈환하는데 성공한다. 그런데 다시보니 어째 소녀의 모습이 누구와 많이 비슷하다. 녹색 머리카락, 바로 코랄이었다. 어째서인지 남자인 코랄이 흰색 드레스에 긴 생머리를 휘날리고 있는데 전혀 위화감이 없다. 코랄은 잠시 자리를 바꾸더니 반하임 공국에서 온 밀미에트 공녀의 근위병에게 용비적의 삼두목 중 하나인 바인 아셰토스를 목격했다는 보고가 들어와 그를 찾기 위해 변장을 했다고 설명한다. 그러자 룩스는 혼자서 돌아다니다가 혹시 용비적을 떼거리로 만날 지 모르니 자기도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예전에 트라이어드 때문에 여장을 했다가 밤중에 괴한에게 봉변을 당할 뻔한 적이 있던 룩스였으니...] 그렇게 함께 학교 부지를 돌던 중, 코랄의 뱃속에서 벌레가 울고, 끼니를 걸렀다는 코랄의 말에 룩스는 닭고기 크림 스튜, 빵, 훈제연어 등을 사 와서 함께 식사를 한다. 그리고 어차피 임무 때문에 오래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속옷을 비롯한 옷가지, 기타 생활용 잡화를 구비해주고 여관까지 잡아준 뒤, 내일 수색에 대한 협력을 약속하고 룩스는 돌아간다. 다음날, 약속대로 함께 부지를 수색하다가 잠시 간식을 먹으며 숨을 돌리던 두사람. 그런데 룩스가 드디어 멀찍이 후드를 눌러쓰고 있는 바인을 발견한다. 바인이 한 폐가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룩스는 일단 소재를 파악했으니 돌아가서 빨리 보고하자고 하지만 코랄은 기다리지 않고 그대로 검을 뽑아들고 폐가로 닥돌한다. 그런데, 바인이 갑자기 괴물같은 소리를 토하더니 덤벼들었다. 코랄은 단번에 바인의 목을 꿰뚫었지만 어찌된 건지 멀쩡히 목에서 검을 뽑아 도로 내리치는 바인. 뒤에서 달려온 룩스가 바인의 오른팔을 통째로 날려버린 덕에 코랄은 무사했다. 그래도 기가 죽지 않은 바인이 룩스를 덮치려 하자 코랄이 뒤에서 바인의 심장을 꿰뚫는데, 숨이 끊어지자 바인이 갑자기 재가 되어 흩어진다. 알고보니 진짜 바인이 도주용으로 쓰기 위해 남겨둔 의태 능력을 지닌 소형 어비스 『섀도우』였던 것. 결국 바인의 행방은 알 수가 없게 되었다. 그날 해질 무렵, 코랄은 당장 신왕국에서 떠나기로 작정하고 룩스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코랄은 룩스에게 감사인사를 하며, "헤이부르크에 『악한 왕』이라는 자가 있는데, 헤이즈와 구제국의 잔당을 결탁하게 한 것도 그 자의 짓이며, 그를 빨리 처치하지 않으면 신왕국은 앞으로 한 달 안에 멸망할테니 최대한 빨리 동료들에게 알리라"는 초대형 정보를 전한다. '''Epilogue''' 회상을 끝내고 잠자리에서 다시 기상한 룩스. 어찌된 건지 이번에도 피르히의 가슴팍 사이에서 눈을 떴다. 화들짝 놀라 자초지종을 물으니 이번에 룩스의 헤이부르크 잠행임무에 따라가게 됐다는데, 룩스는 금시초문이다. 역시 이번에도 렐리가 마기알카에게 추가인원을 붙여도 되겠냐고 제안해서 피르히를 룩스에게 붙여둔 것이다.~~참 징글징글한 언니다~~ 그리하여 딜라이트 상회의 주인 '''신혼부부'''로 위장하여 헤이부르크에 잠입하게 된 룩스와 피르히. 룩스에게 도움이 될 지 어떨 지는 알 수 없게 되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